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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건 짜고 하는 거야, 저렇게 넘어갈 수가 없어!”
    도장, 지도원소개 2009. 3. 22. 23:01

      지난 주말에 안양에서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이키도 시범을 보였는데 평촌도장 유현상 지도원이 내 기술을 받았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구경을 하고 있던 학생들이 서로 나누는 말에서 “저건 짜고 하는 거야, 저렇게 넘어갈 수가 없어!” 하더랍니다. 구경하던 학부모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유현상 지도원은 긴장을 했던 탓인지 시범을 시작한지 3분도 채 넘기지 못하고 지쳐버린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만 두어야 했습니다. 항상 시범을 하고 나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곤 했는데 이번처럼 상대가 지쳐서 중간에 그만두기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다음부터는 2명 이상을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끝나고 나서 유현상 지도원은 내가 이전보다 기술이 더 강해진 것 같다며 수신을 받기가 힘들었다고 하는 데, 내 자신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안양샘병원 공연홀에서 시범모습 

     

      어린 학생들이 호신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좀 더 깊이 있는 호신술이 한국에 정착해서 무술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합기도를 하고 있는데 합기도 지도자들까지 “저건 짜고 하는 거야, 저렇게 넘어갈 수가 없어!” 라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이제는 진짜 합기도를 알아보는 시각들이 더욱 더 많아지고 있어서 머지않아 합기도의 인식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의지가 없는 지식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내가 처음 격투기를 하면서 일본에서 합기도를 기술만 살짝 받아들이고, 태국에서 무에타이를 곁들여서 좋은 것은 다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 나는 결코 지금과 같이 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늠름한 군인 아저씨가 된 준환이 

     

      일요일은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나무에는 새싹들이 피어나고 길가에 나무들이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외출 나온 아들을 보기위해 드라이브를 하듯 대전까지 갔다 왔습니다. 오는 중에 청주 지부도장을 들렀는데 도장내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청주도장을 비롯해서 전국에 도장들이 아직까지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어린 학생들 수련에 대한 커리큘럼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해외를 다니며 경험한 어린이 크라스에 대한 선진화된 방식으로, 타 도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그리고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내 자식을 가르치듯 지도할 수 있는 도장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부인과 함께 드라이브하며 오랜만에 주말을 잘 보냈습니다.

     

     새 단장을 하고 있는 청주도장 (연락처 043-23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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