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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는 전문가 집단이다.
    좋은세상 2010. 2. 11. 13:38

     ('KAM'의 거합)

    (상기 그림은 오승도장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사전 허락없이 도용했을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며칠 있으면 ‘무도에 눈뜨다’ 책이 나옵니다. 10년 이상을 생각나는 대로 인터넷에 적어 놓은 것을 이묘우 박사에 의해서 책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KBS 작가인 강태기 선생의 권유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입구도장에서 수련을 하던 강태기 선생은 운동보다는 수련을 하면서 설명하는 나의 이야기에 더 흥미를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여러 책을 발간하신 분이었기에 언젠가는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꼭 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몇 년 전에 함께 식사를 하면서 소주 한 병을 뚝딱 해치우면서 나에게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글을 적어 놓으세요! 하곤 연락이 끊겼습니다. 몹시 야위어 얼마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소식도 없이 떠난 것은 아닌지 마음이 아픕니다.


     그 뒤를 이은 것처럼 나타난 사람이 이묘우 문학박사입니다. 술 마시고 노는 것은 강태기 선생과 똑 같습니다. 막말로 글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 그런가 봅니다. 하기야 주먹쟁이 보다는 감정이 훨씬 풍부하고 훌륭한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니 술도 잘 마십니다. 무술에 거의 미쳐있는 제자 하나가 어느 날 자신의 여자 친구를 소개했는데 이건 술 대장이었습니다. 제자가 “선생님 여자 친구가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도저히 더 이상 못 만나겠습니다!” 내가 한말은 단순했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라! 술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하나도 없더라!”그러나 안타깝게도 헤어졌습니다.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병원도 소개해 주었는데, 진단결과 여자는 칼슘부족이 원인이었지만 남자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사랑도 갈라 놓습니다.^^"  


      이박사가 그동안 써 놓은 글을 모두 모아서 잘 못쓴 단어와 문맥, 틀린 난말, 띄어쓰기 등등 수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펜으로 수정을 했는데 수정한 책을 보니 페이지 전체가 모두가 빨갰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무식하니까, 용감했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강태기 선생의 말이 고무 받아서 쓰기 시작한 글이 다른 사람에게는 희망을 주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고통을 주기도 하고 스스로 자책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책이 거의 모두 수정이 되었습니다. 몇 개월 동안 이묘우 박사가 고생을 하면서 작업한 결과가 며칠 지나면 나오게 됩니다. 사회란 참 아름답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엉터리 전문가로 또 한편에서는 엉터리를 바로잡는 전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킨슨의 생물학관련 책을 보면 개미나 벌은 개개인의 생식기능을 희생하고 개인의 가족집단을 포기함으로써 하나의 커다란 사회집단이 형성되지만 인간은 개인적인 가족집단을 거느리면서도 사회를 형성 할 수 있는 것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전문가 집단이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혼자서 산에 올라가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회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이고 그 관계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천국도 찾는 것입니다. 이묘우 박사, 강태기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전문가 집단, 하모니가 생명이다.(지휘자 유종 선생 연주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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