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Aikido 와 Hapkido) 合氣道가 하나 될 수 있을까?

두 개의 (Aikido 와 Hapkido) 合氣道가  하나 될 수 있을까?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불가능하다.

 첫 번째 이유는 두 운동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Aikido(合氣道)는 기술과 정신적 기반이 체계화 되었고 창시자가 있으며 연혁이 명확하고 선후배 관계가 잘 정리되어 있다. 국제조직으로 國際合氣道聯盟이 있으며 스포츠어코드와 같은 국제조직에 合氣道(Aikido)를 대표하고 있다.

  

  거기에 반해 Hapkido(合氣道)는 기술체계와 그 무도가 추구하는 정신이 각 단체에 따라 중구난방이며 출처가 명확치 않다. 도복 하나도 통일이 안되어 가지각색이다. 또 합기도 단체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단증을 실력에 따라 정확하게 수여하고 관리하지 않아 수련정도를 확인할 수 없게 되었고 그 결과로 실력에 의한 선후배 구분이 어렵게 되어버렸다. 

  이미 Aikido(합기도)가 스포츠어코드와 IWGA와 같은 국제조직에 가맹이 되어 있어서 合氣道라는 명칭을 바꾸지 않는 한, 또 다른 합기도가 국제조직에 가맹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Aikido와 Hapkido를 별개의 무술로 구분하려는 움직임도 있으나 ‘合氣道’라는 한문 명칭을 바꾸지 않는 한 어렵다. 때문에 한문을 안 쓰면 된다는 속임수 같은 방법을 동원하려고 하나 그것 또한 여의치 않다.  

  또다른 이유로는 기술적 형태가 완전히 다르다. 일본에서 시작된 합기도는 현대무도로 먼저 자리 잡은 검도와 유도 그리고 가라데와 비교해서 기술의 원리가 완전히 구별되는 새로운 무도로 정착된 것이다. 그런 것을 몰랐던 한국의 합기도는 유도와 가라데(태권도) 또 다른 무술을 섞어서 종합무술로 변질시켜 버린 것이다. 

  대한체육회 담당자는 Aikido와 Hapkido는 같은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Hapkido(合氣道)로 하고 해외에서는 Aikido(合氣道)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두운동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오해에서 불거진 것이다.

  국내 합기도(合氣道)는 명칭과 운동이 똑같이 전해 졌던 검도나 유도하고는 다르게 합기도는 명칭과 운동내용이 전혀 다르다. 때문에 공수도가 태권도로 변했듯 합기도도 명칭이 바뀌어야 한다. 아니라면 Aikido(合氣道)를 받아들여서 명칭과 운동을 일치 시켜야 할 것이다.

  용인대에서 처음 합기도였던 것이 용무도로 바뀐 것을 보았다. 나는 해외에 시범을 보이기 위해 나갔다가 합기도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6단까지 수련했던 이전의 운동을 바꿨다. 합기도의 내용을 바꾼 것이다. 완전히 잘못 배운 것을 바꾸는 대에만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린 것이다.

Aikido와 Hapkido는 하나가 될 수 없다. 아니 불가능하다. 해답은 명칭을 바꾸던지 아니면 내용을 바꿔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