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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식적인 행동과 의식있는 선택
    品位 2010. 8. 5. 17:32

     <인간관계를 나쁜 방향으로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저항은 항상 무의식적으로 나타납니다. 옳고 그름을 선택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의식은 저항과 같은 것이기에 파괴적입니다. 수련을 하다보면 상대의 완력에 무의식적으로 저항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무의식적인 행동이 결코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폭력에 저항하기위해 더욱 강한 해결책으로 폭력을 찾습니다. 그것은 결국 다른 사람의 무의식적인 행동에 맞서서 자신도 무의식적인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무의식적인 행동은 선택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의식이 있어야지만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키도의 깨달음은 좀 더 덜 심한 방식과 좀 더 안전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가끔 어떤 목적을 띄고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써 나와 또한 함께 수련하는 동료와 선후배들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들은 어떤 일에 부딪쳐서 의도한 대로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무의식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곤 합니다.    


      엊그제는 다른 무술을 하고 있는 지방 관장에게 아이키도를 배우고 싶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매달 열리는 본부강습회에 참석할 것을 권유하자 서울은 너무 멀고 또 가끔 배워서 실력이 늘겠냐고 합니다. 가까운 지부도장을 소개해 주자 정색을 합니다. 그곳은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실력이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는 목적이 분명합니다.


     사실 지방에서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서울 본부에 올라와서 배웠던 경찰관이 일 년 만에 초단을 주자 협회까지 만들고 자신을 최고수라고 선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와 함께 수련했던 선후배들은 그의 뻔뻔함에 놀라곤 합니다.


      그가 수련하고 있을 때 하루는 본부에서 여행경비를 모두 지원을 해 줄 테니 일본 합숙훈련에 다녀올 준비를 하라고 하던 날 ‘감사합니다!’ 라며 넙죽 절하는 모습을 보았던 선후배들은 그가 무슨 생각으로 선생과 선후배들과의 인간관계를 하루아침에 끊어버리는지 이해 할 수 없다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일 년 정도 본부수련에 참여해서 배우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또 다른 조직을 만들 정도라는 사실로 봤을 때 한 달에 한 번씩 배우고 있는 기술의 양과 질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목적이라면 말입니다. 테크닉적인 것이 중요한 사람과 인간관계를 중요시 하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무지할수록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위사람들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해질수록 누군가를 향한 강한 두려움과 혐오감이 편협함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편집증이라는 정신질환은 일상적인 편협함이 좀 더 심해 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행하는 고통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 되어서는 안 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식의 한 초점에서 시작되었듯이 우리 모두는 서로의 상호연결을 자각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창시자의 말처럼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과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과도 상통하는 것입니다.


     함께 사는 우리는 서로에게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무의식적으로 서로의 인간관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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