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강함에서 부드러움으로 흐른다.
    수련에 대한 소개글 2010. 9. 18. 21:38

     

     

      예부터 무술이란 강함을 드러내는 것이고 강한 것은 부드러운 것으로 그 결말을 맺는다. 강함이란 생사를 결정짓는 검술을 말하는 것으로 치고 차는 격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무술은 검도(Kendo)와 유도(Judo) 그리고 합기도(Aikido)이다. 오키나와에서 시작한 공수도(Karate-do)는 일본의 전통무술이 아니다.

     

      합기도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여러 무술을 경험했는데 모두가 강한 것이었다. 물론 그 중심은 검술이었다. 여러 무술을 경험한 우에시바는 모든 무술의 강함은 결국 부드러움으로 흐른다는 것을 깨달았고 유능제강의 이치를 검리(劍理)에서 찾아 합기도(Aikido)를 완성시킨 것이다.

     

      나는 격투기 출신이다. 때문에 강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아이키도를 통해서 부드러운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물론 생사를 구별 지었던 옛 검술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를 하게 된 것은 일본의 전통적인 고류검술를 읽히면서부터 였다.

     

      검술은 표면적인 기술과 이면적인 기술이 있다. 표면적인 기술은 강하게 휘두르는 검을 상대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부드럽게 춤을 추듯 검술을 배운 사람은 무식할 만큼 휘두르는 무지막지한 힘 앞에 상대가 될 수 없다. 하지만 표면적인 기술을 습득한 사람은 그 강함을 이면적인 부드러움으로 상대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처음 강한 것은 부드러운 것으로 변하는 것이다.

     

      아이키도의 부드러움만 봐 왔던 사람은 아이키도를 힘도 없는 별 볼일 없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아이키도 선생들 중에는 가라데나 검도 등 강한 무술의 고수들이 많다. 그들은 강한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선회한 사람들이다. 모든 무술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무술이 제일 뛰어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다.

     

      나 또한 격투기(태권도,무에타이)에서 아이키도로 전향했다고 해서 기존의 격투기보다 아이키도가 뛰어나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강한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진리적인 측면에서 아이키도의 부드러움을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무술의 고수는 마지막에 부드러움으로 상승하려 노력한다. 아이키도를 만든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고 나 또한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면적인 기술에 취해서 표면적인 기술을 등한시 하는 사람도 많다. 그것은 잘못하면 화려하게만 보이는 잔기술에만 빠져있는 것과 같아서 믿음이 떨어지게 된다. 모든 무술을 섭렵한 우에시바는 그 결정체로서 아이키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이키도만 전념하였던 제자들 중에는 부드러움에 취해, 자기 멋에 취해 무술의 강함을 착오하는 모순에 빠지기도 한다 아이키도 지도자들 중에는 그러한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고류검술을 함께 연마하는 이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검술유파를 만들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별 볼일 없는 것으로, 오랫동안 믿고 따랐던 제자들을 바보로 만들 수 있다. 또 허접한 기술로 보낸 허송세월에 원통해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그런 일련의 상황을 직접 경험한 세대이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선생들과 전통을 훼손하지 않은 가장 믿음 있는 유파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을 변질 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세상은 새로운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옛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무도가 그렇다. 고대의 검술은 감함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아이키도의 부드러움은 새로운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