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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부리’ 연습
    수련에 대한 소개글 2010. 10. 8. 18:11

     

        

     

      검을 다루는 기본에서 수부리 연습이 있다. 수부리는 휘두른다는 뜻으로 목검으로 머리와 손목 그리고 옆머리와 허리를 향해 휘두르는 연습이다.


      검도장에서 죽도를 들고 연습하는 이러한 수부리는 언뜻 보기에 스텝과 휘두르는 스피드가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한 수부리는 휘두르는 각도에 차이가 없다면 수련생 모두가 똑같아 보이므로 스피드 외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느낄 수 있다. 때문에 몇 번을 연습해야 할 것인가에만 치중하는 듯하다.


      검은 베는 것이므로 죽도를 들고 연습하는 것 보다는 목검을 들고 연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치는 것이 아니라면 정면을 벨 때는 검 날이 목표지점에 닿는 순간 잘라주어야 한다. 그것 때문에 지렛대 역할이 순간적으로 이뤄지는데 잘못 죽도를 생각 없이 치듯 해서는 안 된다. 치는 것과 베는 것은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므로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그 차이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좌측과 우측으로 머리나 허리를 벨 때는 습관적으로 오른손을 사용하는 경향이 많다. 검을 벨 때는 정면이든 측면이든 모두 왼손을 사용할 줄 알아야 수부리의 깊이가 나오는 것이다. 오른 손을 사용하고 있는지 왼손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수부리를 멈췄을 때 정중선에 오른손이 멈췄는지 왼손이 멈췄는지를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다.


      목검을 처음 잡을 때는 잡는 손에서 합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검지와 엄지가 만나는 것과 중지와 엄지가 만나는 것의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찌르기를 중시하는 가토리 검술의 잡는 법과 베는 것을 위주로 하는 북진일도류의 차이가 되기도 한다.


      검술을 위주로 하는 ‘아이키도’가 그렇지 않은 무술과의 차이는 공격과 방어을 할 때에도 허리를 곳곳하게 펴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할 수 있다. 모든 무술은 움직일 때에도 평온을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검을 쓰는 사람들처럼 반듯하지 않다면 품위가 떨어지기 쉽다. 검은 기술의 숙달 차이만큼 기품이 달라진다. 수부리는 허리를 펴고 하는 것이다.  (윤대현)

      

    (수련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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