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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가 휘젓고 가다.
    행사 후기 2010. 11. 19. 18:37

     카나야 6단 선생 서울 신촌에 있는 아이키도 온천탕에서 4일간 즐기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다. ??

     

       일본 아오모리에 있는 하치노헤니치아카세키 병원에서 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어기고 병원을 나왔다. 그는 몇 년 전에 위암으로 위를 거의 모두 절제하고 주변 장기로 번진 암 때문에 주변 장기도 모두 잘라내야만 했다. 초췌한 모습으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너무나 아이키도가 하고 싶었지만 운동하면 위험하다는 의사의 지시 때문에 가족들이 운동이라면 무조건 못하게 만류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한국에 가서 아이키도를 하는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2007년에 처음 왔을 때 아마 선생 얼굴 볼 수 있는게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초췌한 모습으로 봤을 때 다음해까지 살아있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 방문이 올해로 8번째 방문이다.

     

      분명 환자는 맞는데, 환자가 아니다. 무슨 환자가 건장한 유단자들을 저렇게 가지고 놀 수 있는가? 15일 월요일에 인천 공항을 나오는  카나야 선생을 봤을 때 지난 7월에 봤을 때 보다 더 초췌해 보였다. 머리에는 엿장수들이 쓰는 벙거지 모자도 쓰고 있다. "진짜 얼마 안남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서 곧장 한국으로 오는 것이라고 했다. “병원~?!”무슨 말인가 했다. 지난달에 머릿속 동맥에 혈관이 이상이 생겨서 수술을 했단다. 옛날 같으면 머리를 도려내서 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사타구시 사이에 동맥을 타고 올라가서 뇌수술을 한단다. 머리 한쪽이 머리카락이 잘려져서 없었다. 그렇게 수술을 하고 입원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온천에 다녀오고 싶다고 하자 의사가 여행은 안 되지만 온천은 다녀와도 좋다고 해서 일주일간의 허락을 받아 곧장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

     

      아이키도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카나야 선생은 분명 아이키도 빠가(바보)다. 수련을 시작하며 회원들에게 혹시 선생이 쓰러질 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부탁했으나 정작 수련이 시작 되고나서 환자인 카나야 선생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종잇장처럼 힘을 못쓰고 나가떨어지는 유단자들이 더 걱정이 되었다. “무슨 환자가 저래~ 멀쩡하잖아~!?”             

      

       월요일 아침 일본에 한 병원에서 수술을 한 입원 환자가 병원을 탈출해서 가족 몰래 한국 아이키도 그것도 본부도장에 와서 건장한 유단자들을 모두 집어던지며 휘젓고 오늘 아침에 건강을 회복한 듯 손을 흔들며 인천공항을 떠났다. '이상 끝' 

     

     

    11월15일부터~18일까지 본부도장 수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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