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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敎)와 도(道)
    品位 2010. 11. 26. 14:29

      일반적으로 도(道)와 교(敎)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가르침을 나타내는 ‘교’는 흔히 영생에 대한 가르침을 말하는 것으로 천주교,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천도교 등과 같은 종교를 말할때 쓴다. ‘도’라는 것은 길을 뜻하는 것으로 가야할 길을 말한다.   

     

      때문에 기술을 표현하는 술(術)에서 도(道)를 붙이기 시작한 검도는 검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것이고 그것이 무사도(武士道)로 이어진다. 다시 현대에 와서 유술은 유도로 합기유술은 합기도(Aikido)로 그 무술들이 가야할 길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종교에서는 사랑과 자비를 가르친다. 무도에서는 어떤 길을 갈 것인지를 선택한다. 종교든 무도든 돈벌이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그것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고 스스로 선택한 만큼 기쁘게 또 즐겁게 받아들인다.

     

      합기도(Aiklido) 기술 중에는 1교, 2교, 3교, 4교, 5교가 있다. 이것은 첫 번째 가르침, 두 번째 가르침 등 가르침을 뜻한다. 처음 불교의 한 종파인 오모토교에 심취한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이 합기도를 오모토교라는 종교의 무도적 표현의 완성으로 합기도를 만든 것에서 유래가 된 것이다.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종교적 표현이 무도로 완성된 것 그것이 합기도이다. 우리가 기독교의 사랑이나 불교의 자비가 우리 인간의 일상적인 삶의 바탕에 크게 영향을 미치듯 평화를 염원하는 합기도의 깊은 뜻이 온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염원한 것이다.

     

       ‘도’는 살아가야 할 방법 즉 길(道)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이 너무 어려워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다고 한다. 때문에 검도 고수는 죽을 때까지 검을 휘두르고 최초로 도복을 만들었던 유도 창시자 가노지고로우는 도복을 입고 다다미에 서는 것으로 유도의 삶을 보여주었다. 합기도의 길을 제시한 창시자와 같이 진정한 무도의 스승들은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도(道)의 완성을 위해 수련한다.

     

     

    # 위 영상은 일본에서 아이키도를 지도하고 있는 윤대현 도장장 모습입니다. 마루바닥이 이색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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