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크라잉넛 이야기 '어떻게 살것인가'  DVD도 나왔다는데~^^>

 

  동아일보사에서 크라잉넛이 만든 책이 나왔다. 제목은 ‘어떻게 살것인가?’‘조선펑크’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그룹밴드로 인디밴드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크라잉넛’그들이 만든 책 “까짓거 부딪쳐! 좋아한다면 부딪쳐”라는 그들만의 색이 짙게 묻어있는 책이다.  

  지난 토요일 일본 비행기를 타면서 눈에 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크라잉넛이었다. 얼굴들이 깔끔해 보였다.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왠지 서먹할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4일 동안 일본에서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또 만났다. 우연치고는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들도 반가운지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인사를 하면서 보니 얼굴이 출발할 때와는 좀 달리 꺼칠해 보였다. 문제는 술이다. 공연을 하면서도 술을 마시는 그들이 일본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밤새도록 마셨을 술 때문이다. 노는 것이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다는 그들은 음악으로 무엇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기 때문에 음악을 한다고 한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미쳐보라는 그들의 인생담을 보며 나는 잘 난 어르신들에게 그리고 잘난 세상으로부터 '품위있게 살으라고' 너무 세뇌가 되어있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아버지 말이라면 꺼뻑 죽는 우리 아들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세상 부모들이 좋아하는 것만 할 수는 없다. 네가 진정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크라잉넛 처럼 미쳐보라!”

 

23215

<귀국길에 일본 공항에서 다시만난 크라잉넛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