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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술과 체술의 일치(劍体一致), 대한합기도회
    수련에 대한 소개글 2011. 4. 3. 08:35

    (4월 16일 대전, 충청 강습회 포스타/합기도는 검체일치의 무술)

     

     

      애들 비스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별거 아니라는 뜻으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전에 배운 것들이 쉽게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테크닉에는 기본이 되는 기술이 있고 테크닉의 완성도가 높아 질수록 기본도 바뀌게 되는 것인데 처음 입문하면 기본동작을 배우고 이어서 형과 응용되는 동작들을 익힘니다. 처음에는 기초도 어려워 하는 사람이 많지만 배움이 깊어질 수록 기본기술도 상위 단계로 옮기게 됩니다. 기술을 터득하고 테크닉이 진화해 감에 따라 이전의 기본기술들은 애들 비스켓 같아지는 것입니다.    

     

     합기도에서 수련하는 검술은 호구를 쓰고하는 검도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베고 찌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중국무술에서 하는 검술도 베고 찌르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검도와 중국검술이 전혀 다르듯 '검술'과 '검도'도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합기도는 검의 움직임을 체술로 표현한다고 말하지만 검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운동은 아닙니다. 합기도에서 실시하는 검술 수련은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일반 수련생들에게 검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할 것입니다.

     

     합기도 검술은 그것이 아무리 완벽하다고 해도 검술만 전문적으로 훈련하는 유파들과 비교했을 때 그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본부에서 검술을 수련하지 않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아무것이나 베껴서 합기도 검술이라고 하면 그 것 또한 유치한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검술은 오랜전통을 가진것이 좋습니다. 새로 생겼거나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검술 유파들이 대체로 삼류 영화에서나 보는 액션 위주가 아니면 남이 하고 있는 것을 베껴서 하는 것이 거의 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것은 오랜세월 수련하고도 멸시를 받기 때문에 그냥 운동이 필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특히 도장을 업으로 하는 관장이나 사범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미 말했지만 합기도는 검술이 아닙니다. 그런데 검술을 모르면 합기도를 깊이있게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합기도가 가진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아무거나 따라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구미타치에서 비껴베기가 있는데 내려베는 상대의 검을 같이 내려베며 짜르는 것으로 강하게 표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은 일도류의 극의로써 결국 타 유파의 특징을 따라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로써 일도류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북진일도류 검술은 동작 하나 하나가 모두 위압적이고 베거나 찌르는 동작에서도 강한 힘이 실려 있습니다. 현대검도의 원류라 할만 합니다. 그러나 검술을 체술로 표현해야 하는 합기도에서 북진일도류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검도보다 가까운 간합에서 검과 같은 표현을 하려면 몸이 부딪칠때 밀리지 않는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뻣뻣하게 서있는 검도의 까치발은 비스듬히 서는 일중신을 강조하는 합기도에서 유술을 표현하는데 한계를 가집니다. 북진일도류 이전에 고류검술은 유술을 함께 수련하고 있어서 기본자세나 움직임이 현대검도와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합기도가 검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무거나 따라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검술유파이며 무형의 보물인 무형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고류검술이 바로 '가토리신토류 검술'입니다. 우리 대한합기도회에서는 한국 최초로 가토리 검술을 지정검술로 받아들여 훈련을 실시함으로 해서 검술에 대한 전문적인 배움의 욕구를 완전하게 해소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검술을 찾아 헤매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같은 결정은 이전에 겪은 여러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이 바탕이 된 것입니다.   

     

     가토리 검술 첫번째 기술인  '오모테 타치' 하나만으로도 이전에 배웠던 검술은 애들 비스켓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대한합기도회에서 완벽한 검체일치(劍体一致)의 완성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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