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과 짝퉁

아래 짝퉁에 대한 글에서 합기도가 대동류의 짝퉁이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해를 잘 못하면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유도를 유술의 짝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검도를 검술의 짝퉁이라고 하지 않듯이 말입니다. 대동류와 합기도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합기도가 대동류의 짝퉁정도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유도나 검도를 유술과 검술의 짝퉁이라고 하지 않듯이 옛날 고류무술의 현대적인 재 탄생을 짝퉁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자동차를 마차의 짝퉁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합기도(Aikido)를 현대 유술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옛날 검을 사용하던 사무라이들이 기품있는 형태의 기술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경기화로 인해 고대유술의 형태가 많이 사라져버린 유도에 비해서 옛 형태를 유지하며 현대무도로 발전한 것이 합기도(Aikido)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국내합기도(Hapkido)와 일본합기도(Aikido)에 대한 컴플렉스로 인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먼저 대동류합기유술과 합기도에 대한 정확한 구분 부터 한다음에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동류합기유술과 합기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검술과 검도를 구분하는 것이고 유술과 유도를 구분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본에 소림사 권법이라는 무술이 있습니다. 우에시바에게서 합기도를 배우고 가라데를 섞어서 소림사 권법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일본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국내 합기도(Hapkido)와 거의 똑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는 소림사 권법에 대해서 짝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청바지 '리바이스' 상표를 똑같이 본떠서 '리바이스'라고 했을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바이스리'라고 한다면 새로운 상표가 될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흔한 나이키이지만 오래전 값비싼 나이키를 구하기 어려울때 나이키 상표를 하얀 운동화에 그리고 다니던 어린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동대문 운동장에 가면 짝퉁이 널려 있습니다. 그러한 짝퉁을 정품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