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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빡아력"
    합기도 바로알기 2006. 7. 19. 12:46

     "빡아력"

     

      합기라는 것은 단어그대로 기를 합하는 것이다.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은 합기를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 완성의 표현인 것이다.

     

      신체가 서로 접촉하는 경우 힘을 쓰게 되면 상대도 힘을 주게 된다. 이것은 상대에게 오히려 저항력을 키워 놓고 던지거나 제압하려는 시도인데 착각이다. 내가 무식하게 힘을 쓰면 상대도 거칠게 힘을 주어 대항하기 때문에 이기기란 더욱 어려워진다. 합기를 하기 위해서는 유연함 가운데 힘이 있어야 하며 상대와 같은 페이스로 싸우는 것을 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합기의 원리는 일본의 검술에서 나타났고 미야모도 무사시도 그의 저서 오륜서에서 공개하고 있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난해하다. 상대를 자신의 의도한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을 합기 시킨다고 하는 것인데 이러한 기술은 아주 난해해서 선생의 감각적인 느낌을 받아 보지 않으면 어느것이 합기인지를 모르게 된다. 이런 점에서 합기를 흉내 내고 있는 사람이 이것이 “합기다!”라고 하면 그렇게 믿을 수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합기도 기술에서 잘 못 알려진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인 '기초 짜기'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것을 단전호흡법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곳도 있는데 이것은 처음부터 「합기」라는 것을 잘 못 이해  한데서 나온 형태이다. 무식하게 힘만 쌘것을 빠가력이라고 하는데, 빠가력은 합기를 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힘이다.

      

    오히려 일본 검도에서 합기를 찾을 수 있는데 검도에서 말하는 합기는 마음의 상태를 조절하여 신체에 영향을 미치게하는 것을 말하는데 즉 정신이 육체를 조절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합기도에서는 그러한 마음의 상태를 실제 기법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강을 유로 대한다는 말이 합기에 조금은 가까운 말이지만 그 이상이다.

     

       합기시키는 원리와 방법을 모르면 주먹으로 치고 차는 것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합기도가 그렇다. 한번 주먹이나 발길질에 당했다면 두 번째는 다시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너무 쉽게 읽혀져 버리는 동작이기 때문에 그만큼 쉽게 방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손끝에 혹은 손에 힘을 주어서 상대를 쓰러트리려고 하는 것은 이미 쓰러지지 않도록 하고나서 기술을 걸려고 하는 것이므로 이완력이나 태극권에서 말하는 경력과는 거리가 멀게 되고 합기와는 더더욱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 합기계통의 무술이 빠가력으로 일관하는 것은 처음부터 합기를 잘 모르고 출발 한것에서 부터 기인한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합기도는 바로 이런 빠가력을 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대한합기도회의 탄생은 기술적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빠가력을 쓰지 않는 조직의 탄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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