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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도(AIKIDO)라는 유술이 독특한 것은
    합기도 바로알기 2006. 2. 21. 12:31

    합기도(合氣道) 하면 치고, 차고, 꺽고, 던지는 무술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1940년대 일본에서 처음 합기도라는 이름을 쓰고 보급이 시작 되었는데 합기도는 치고, 차는 무술이 아니었다. 검술이나 검도가 일상화 되어 있던 일본의 전통적인 무술에서 그 다음으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며 호신술로 익히던 것이 맨손을 사용하는 유술이었다.

     

    고대의 유술은 검을 사용하던 시기에 훈련되었던 관계로 그 훈련 형태가 유도나 검도에서 보는 자유대련이 아니었고, 검도에서 ‘본’이라고 하여 상대가 공격해 오면 그것을 받아서 마무리 하듯 기술을 끝내는 형(Kata)이 그것인데 한가지 기술을 잘 될 때까지 반복 연습하는 것이었다.

     

    이 시기에 가노 지고로가 강도관을 설립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유술을 정립했는데 그것이 ‘유도’이다. 맨손으로 체격이 비슷한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쉽지 않다. 인간의 근육에는 근방추라고 하는 압력센서가 있어서 조그마한 힘이라도 가해지면 반사적으로 근육을 수축 방어하게 끔 되어 있다.

    유도 창시자 가노 지고로

     

    일본의 옛 고류유술에는 바로 이런 저항에 대하여 고심한 흔적이 많다. 일본 씨름인 스모에서도 마에사바키라고 하여 손을 맞대고 힘쓰다가 기술을 걸어 쓰러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노 지고로가 기울기, 지웃기라는 새로운 테크닉을 만들고 고류유술에서 하지 않던 자유대련의 형태를 도입함으로 해서 새로운 유술이 창조된 것이다.

     

    이시기에 검술도 마찬가지로 자유대련 형태의 죽도 검도가 탄생하게 된다. 유도가 갑작스럽게 유명하게 된 것은 고류유술의 어느 유파에서도 가노우 지고로의 강도관 유도를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시기에 또다른 형태의 고류유술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케다 소가꾸의 대동류합기유술이었다.

     

    다케다는 가노지고로의 유도와 겨뤄본 적은 없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인 ‘합기. AIKI’가 유도보다 한수 위라는 것을 자부했다고 한다. 유술로 적을 쓰러트리기 위해 가노우 지고로우는 지웃기로 중심을 빼앗은 다음 그 힘을 이용해서 상대를 던졌다면, 다케다 소가꾸는 완력을 전혀 쓰지 않고도 힘을 쓰며 공격하는 상대를 완전히 무력하게 하여 쓰러트리는 독특한 기술을 사용했는데 그것이 ‘합기’라는 것이다.

    합기도 창시자 모리헤이 우에시바

    이후 다케다 소가쿠의 제자였던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다케다 소가꾸의 합기유술과 유도의 자유대련 형태를 착안하여 지금의 합기도를 창시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에시바가 만든 합기도는 다케다 소가꾸의 ‘합기’를 염두에 두고 명칭을 합기도로 한 것은 분명 하지만 ‘타이사바키’라는 움직임을 유술에 도입함으로서 대동류와 구별되어지게 된 것이다.

     

    이것을 몰랐던 사람들이 유술이나 감각적인 합기의 기술적 토대도 없이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아류 단체를 조직함으로서 유술과 거리가 먼 태권도 발차기를 섞고 유도를 섞고, 중국무술에서 봉술을 섞고 이소룡 영화가 나오자 쌍절곤을 가르치는 진 풍경을 보고 있는 것이다.

     

    타격기 무술은 치고, 차서 적을 쓰러트리고, 유술은 꺽고, 던지면서 쓰러뜨린다. 합기도는 유술이다. 가노지고로우의 유도는 그 실전성이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고, 시합을 금지하는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합기도(Aikido)는 생활 호신술로 전세계인의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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